나만의 알쓸신골

See you Soon~

산풍경 2024. 11. 16. 22:22

지난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휘다닥 지나가버렸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볼트 오토바이를 타고 SN Hotel 로 출근했다.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호텔에 도착하면 한국에서 날아온 호스텔러들과 아침 식사할 곳으로 걸어간다.
20분이내의 도보거리는 아무리 더워도 가는게 우리 대장의 원칙이다.
"꼬우면 니가 캡틴하던지이~~"
세번을 제외하고 반절의 아침은 백반이었다.

이모네. 백반.

매번 반찬을 거의 싹싹 비웠다.
한국에 백반집에서 밥 먹는 느낌.
식사오러 오는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어서  파타야라는 것을 깜빡 까먹는다.
티비에서 보는 내용도 다 우리말로 알아듣기가 수월하다.

반찬도 거의 10첩 반상이어서 거부감을 느낄 수 없는 누구나 먹을 게 있는 백반집.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우리의 전쟁터인 골프장으로 향한다.
짧게는 40분 길게는 1시간 20분 정도를 차로
달려 가면서 서로에게 선빵 구찌를 날린다.
물론 타격감은 거의 없는 가벼운 쨉~ 정도다.
아님 19금의 농담으로 긴장을 풀면서, 오늘의 각오를 다진다.
"오늘 그동안 잃은 내 돈과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해서 놈들을 깨박살 내주겠어"

피닉스골프크럽 들어가는 길

이렇게 서로 잡담으로 긴장을 풀어본다.

그리고 공식적인 기념촬영 찰칵.
드디어 티샷 시작 ~ 거의 연장자순이라 난 항상 맨 먼저 티샷을 했다.
그래서 내 티샷 사진은 없다.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시작을 하지만 두세홀이 지나면서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진다.
그러면서 일부는 가벼운 내상을 입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치명상을 입고 호흡곤란에 주화입마에 빠져서 뇌의 생각회로가 망가져
버리기도한다.


그럴수록  또 다른 누군가는 서로를 물어뜯다가 서로 장렬하게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다.

정말 골프를 안칠때는 참 친한데~~~

누구라고 말 하진 안겠지만~~ ㅋ

그리고 끊임없이 상대방의 빈틈을 노리면서 역전의 한방을 노리는 닌자스타일의 타짜가 있다.

그렇게 치열한 심리전으로 심신이 다 망가질 때 쯤이면 거의 마지막 홀에 오게된다.


골프장으로 출발할 때의 다정한 모습

하지만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정산타임이다.
한타라도 더 핸디를 받기위해 잔머리를 엄청굴린다
이러다보면 다시 파타야 시내 상징인 돌고래동상들이 보이고 배속에서 밥 달라고 난리가 난다.
그럼 우리 캡틴이 계획한 저녁식사를 하러간다.
거의 한식, 특히 돼지고기 요리이다.
대표적으로 삼겹살구이가 우리 모두에게 환영을 받는다.

이렇게 걸어가야한다

궁시렁 형제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대의무중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음을 여실히 알 수 있는 40년이 지났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도보 행군.
멋지다. 군필자들이여~~
이 무더위속을 뚫고 먹겠다는 일념하나로 15분을 뙤약볕에서 걸었다.
그리고 삼겹살 한 점하면서 행복해 한다.


소맥에 삽겹 한점씩 먹다보면 어둑어둑해지고 우리는 퍌일동안 출석 도장을 찍었던 우리의 맛사지 집으로 향해 간다.

보라~~ 얼마나 다정한 뒷태인가^^
지니의 최애 동생이 되어버린 쎄비~~
그리고 도착한 곳은 우리 혀니 캡틴의 원픽 맛사지집.

우리는 이집에 거의 뼈를 묻었다고 봐야한다.

이렇게 아주 화기애애하게 그리고 겁나 바쁘게 하루 일정을 마치면 밤 10시가 훌쩍 지난다.
다들 피곤해서 다른 건 엄두도 못내고 내일 아침을 기약하며 바이바이~~
See you tomorrow~

매일 매일이 단조로운 골프 회동이었는데 매 순간 순간이 너무 웃겼고, 너무 즐거웠다.


쎄비는 좋것다. 총애를 받아서~

우리 베트남 CEO 지노
우리 캡틴 혀니~~♡

이제 파타야를 떠난 지 두시간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이들이 그립다.

우리 내년에도 다시 이곳에서 볼 수 있겠지?
그때는 반절은 유흥을 하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