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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Day Tour in Pattaya

산풍경 2024. 10. 28. 19:48

이곳 파타야에서의 액티비티는 주로 패러보트, 스노클링, 아니면 sea walk 정도다.
근데 이런것들은 이미 더 좋은 곳, 코타키나발루나 보홀에서 경험해 본 것들이라 내 심장을 확 끌어당기지는 않는다.
그래도 여기서 골프만 치고 갈 순 없자냐~~
그래서 고르고 고른 두개의 선택지.
첫번째는 야시장투어.
오~~ 좋다.
그래서 클룩과 몽키트레블 검색. 예약을 걸어보았으나~~ ㅋ 요건 이인이상만 예약 가능한 상품이란 거지.
도대체 왜?
물어봤자 혼자 온 니가 문젠거지 그럴 것 같아서 조용히 다음 선택으로.
아침투어와 오후투어로 이루어진 농눗빌리지와 수산시장 탐방 프로그램.
한국어 가능한 가이드가 있는 프로그램으로 신청했다.
연락이 왔다.
'오전은 안된다. 오후해라.' 그리고 '니가 있는 곳은 차량비 100바트를 더내라.'
" 야잇~ 무슨소리냐?
내가 있는 곳은 시내 한복판이다.
그럼 무료탑승이 가능한 곳을 대라.
내가 거기까지 가겄다."
요래 진상을 부렸더니
'미안하다. 울 직원이 착오를 했다.
너는 무료다.
12시50분까지 가겠다.'
요래 연락이 왔다.
요놈들이 날 아주 핫바지로 본다니까~
이런 우여곡절끝에 15인승 밴에 탑승하여 10명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8명은 경상도에서 오신 단체인데 6명의 처가식구와 일명의 사위 그리고 일꾼 20대 조카.
그들의 아웅다웅 우왕좌왕 정신없는 모습에 우리 처갓집 식구들이 겁나 보고싶어졌다.
그리고 광주에서 오신 70드신 누님.
아들 내외와 손주딸 요래 네명이 왔는데 아들이 어머니 심심할까봐 억지로 투어참가를 권했단다.

그분과 찍은 유일한 사진.
같이 사진찍자고해서 고맙다고 여러번 말씀하셔서 상당히 미안했다는~~

1. 농눗빌리지.
우리나라 거제 외도 스타일인데 규모가 엄청났으며 심지어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싹싹 털어갈 만반의 준비를 해 논 그런 이쁜 정원들과 식물, 그리고 모형 공룡들이 가득한 잘 정돈된 농원이다.

정문 입구의 귀여운 캐릭터 공룡들

입구가 엄청 크다.
그냥 작고 아담한 농원인 줄~~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오는 지 알 수 있는 대목

일본어는 없는데 훈민정음이 있는 표지판은 쓸데없이 기분좋게 만든다.

그리고 들어간 공연장
태국 전통 민속 공연인가 했는데?
중간에 갑자기 미국 라스베가스 삼바공연으로 바뀌었다가. 마무리는 중국 스타일로~
암튼 화려하긴 했다.

무대에 코키리타고 들어오는 스케일 보소.
뜬금없이 등장한 쌈바 쌈바~~
중국 스타일의 노래를 엄청 잘 부름

그리고 마무리로 이렇게 다 나와서 완전 짬뽕 혼합 화려무시한 엔딩으로 마무리~

요 다음은 코끼리쑈~~
들어가는 입구부터 똥냄새와 땀 냄새가 피부에 달라붙는다.
여기는 에어콘이 없다.
근데 코끼리들이 쇼는 안하고 팁을 엄청 구걸한다. 본 쇼보다 구걸시간이 더 길다.
20밧 20밧~~ 하면서 코끼리가 연신 고개를 주억대면서 구걸 중

코끼리랑 사진 찍으려면 100바트.
근데 의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다.

이분은 중국분같은데 20바트짜리를 한 주먹쥐고 코끼리만 다가오면 코에다가 20바트짜리 들어 밀어대고 요리 인증샷을 찍었다.
너무 팁을 바치니까 웬지 호객꾼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 땀나는 코끼리쇼를 보고 이제 식물원으로 넘어갼다.
나가기전까지 코끼리가 쇼 중간에 그린 페인팅 라운드티 사라고 쇼룸이 마런되어 있다.

가까이서 보면 나보다 훨씬 색감이나 구도가 뛰어나다.
진짜로 코끼리가 그린 것임.

코끼리 그림 인증 샷.

그리고는 셔틀버스를 170바트 내고 타란다. 75만평이 넘어  걸어다니면 하루 더 걸린단다. 그래서 셔틀버스로 여러곳을 둘러보았는데 딱 20분주고 다녀오라고 했던 이곳이 최고의 장소였다.

요 공룡마을 앞쪽 이층으로 오르는 철제계단을 따라 쭉 가면 농눗빌리지의 시그니쳐인 프랑스정원이 나온다.
근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가이드들도 여기서 시간을 거의 안준다. 우리팀들은 다들 가 볼 엄두도 못내고 서로 눈치만 본다.
결국 난 혼자 철제계단을 뛰다싶이해서 다녀왔다.

너무 잘 정돈된 정원을 바라본다는 건 그냥 힐링이 된다.

차분히 앉아서 시원한 땡모반이나 한잔 때리면 딱~~ 인데, 언능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이곳 농눗빌리지를 정리하고 서둘러 차를 타고 10여분을 달려간 곳은 여기다.

황금절벽 부처님 사원.
정확한 명칭이 잘 생각이 안나지만
저 부처님의 금테를 두르는데만 무려 황금 일톤이상이 들어갔다는.
높이가 130미터 어쩌고 저쩌고~~
가까이 다가가 본다.
그 앞에서 기도하는 분들이 엄청 많다.
나도 꼽사리 기도를 한다.

나도 우리가족의 건강과 나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이런 독사진들 거의 모든 사진은 우리팀에서 찍어준게 아니다. 다들 연로하셔서 어디 가면 나 혼자 돌아다니고 사진찍어달라고 흑백을 가리지않고 눈만 마주치면 아무에게 부탁해서 찍은 거다.
이곳도 다른 일행들은 멀찌감지 그늘아래 벤취에 앉아 쉬고만 있는다.
다들 나만 오기를 기다리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수상시장.

수상시장이라는데 인공으로 만들어논 그런곳이다. 방콕의 오리지날 수상시장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규모도 작으며, 뱃길도 다 인공수로여서 좀 조잡하다고나할까?
그런데 실망감이 커가는 순간에 나타난 볼거리
수상공연단.

요. 수상공연단이 없었으면 정말 서운했을 뻔.

# 파타야 #파타야수산시장 #선상공연
https://www.instagram.com/reel/DBpimGMqJlO/?igsh=aHQ3NGd6ZWZydThw

계속 수상 공연단을 따라 다니는 꼬마들.
내 개구쟁이 시절이 생각나서 잠시 옛생각에 젖어보았다.

요 후문에 나왔는데 아무도 안보인다.
어? 큰일이다. 내가 너무 늦게 나와서 다들 차로 다시 정문쪽으로 이동한건 아닐까?
머리가 하애진다.
가이드에게 카톡을 날렸다.
잠시후 태국인가이드가 손을 흔든다.
내가 일등으로 나왔단다.
에잉?
중간에 내가 태국전통 타악기 공연 보는곳에서 일행들이 먼저 지나갔었다.
그런데 그분들은 조금 지나 쇼핑하는 가게에 때지어 들어가서 귀국 선물 잔치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화려한 태국의 상품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태국도 비슷비슷한 관광상품들이 곳곳에 다 있다. 획일화된 관광상품에 식상하다.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그 8명은 오늘 밤 비행기로 부산에 간단다.
나랑 남은 광주 누님은 하루 더 있다가 간다고, 내 덕분에 의지가 되었다고 하신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다리가 불편하여 오래 걷질 못하셔서 돌아가신 장모님 모습도 떠올랐고, 함평에 계신 친누나의 모습도 겹처진다.
두분 다 보고싶다.
돌아가면 누님 만나러 가야겠다.
가서 맛난거 사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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