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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알쓸신골

이젠 싱글치고싶다.

산풍경 2024. 11. 19. 19:46

최근 이곳 파타야에 와서 난 골프실력이 줄었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겠다.
오늘은 최근 자주 왔던 피닉스cc에 다시 왔다.

스타터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중

누구나 오늘 버디 서 너개했으면 하는 부픈 꿈을 안고 첫 티샷 장소로 향한다.

오션코스 일번홀 전경이다.
Par 4. 평탄한 코스.

여기는 경기 진행 요원들이 곳곳에 있다.

첫 홀부터 밀린다.
피닉스 일번홀 4온 1펏.
135미터 남은 세컨샷을 넉넉한 클럽으로 벙커와 벙커 사이를 겨냥해서 때렸는데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더니 벙커에 볼이 빠졌다,
아~~ 벙커의 공포가 밀려온다.
벙커를 피할려고 큰 클럽으로 펀치샷을 날렸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한번에 못 빠져나와서 포온.
간신히 1 퍼트로 막아서 보기이지만,
큰일이다.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벙커에 볼이 빠지는건지 미치겠다.

남의 속도 모르고 하늘은 너무 맑다


또다시 벙커에 두번을 더 빠졌다.
네홀이 끝난 상황.
5개 오버다.
왜 이렇게 치는거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아이언에서 온 그린이 안된다.
그리고 퍼터도 너무 거리감이 없다.
너무 크게 치면 그다음엔 움추려들어서 퍼팅을 하다 만다.
Par할 것이 Boggy가 되버리니 이게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
현재는 파3 대기중이다.
앞팀 놈들이 캐디들과 시끌시끌 노느라고 떠들썩하니 더 집중이 안된다.
그냥 치자.
놀러온거자나~~
Par On이 되었으나 3 퍼트로 보기다.


4~5백 바트 상금에 눈이 돌아가서 샷이 경직된건 아닌지~~
참 나~~
이제 파 행진을 해야한다.
그치만 이번에도 또 Boggy다.
티샷이 절대로 페어웨이로 가지 않는다.
기가막힐정도로 잘 맞았는데 볼은 꼭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 곳에 있다
투온이 안되는 자리.
참말로 신기하다.
어떻게 매홀이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과 반대로 진행되는거지?
6번까지 노파다.
이러기도 쉽지않은데~~

구름이 너무 예쁘다. 남의 속도 모르고~~


7번홀 파3 원온.
그러나 또 3퍼트로 보기.
이젠 성질도 안난다.
'그냥 치자' 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미련이 생긴다.
내 앞 친구는 펄펄 난다.
벌써 버디 두개에 언더파를 치고있다
그래서 더욱더 내가 안되나 보다.
8번홀에서도 벙커였으나 드디어 첫파~^
그러나 9번홀에서 다시 보기~~

하늘은 맑고 날은 뜨겁고 골프는 안되고~


이제 후반 마운틴 코스다.
'이코스에서만 두번을 쳤으니 나름 편하겠지?'
했으나 첫 홀 보기~~
Par5 2번홀에서 간신히 Par를 잡았으나 그후로 내리 보기를 3개하고 말았다.

이집이 너무 예뻐서 물어봤더니 여기 피닉스 회원님 집이라며 겁나 부자란다.

골프는 못쳐도 사진은 잘 찍자~
우리 캐디의 이름은 Yoe 공을 못찾는다.


그럭저럭 보기로 버티다가 후반 6번홀에서 오비도 안났는데 트리플을 했다.
무슨짓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 안된다.
오비인줄 알았는데 나무뿌리밑이라 한클럽 뒤로 드롭하니 92미터 100미터까지 칠수있는 클럽으로 샷 근데 나무끝 잎파리에 맞고 85미터 지점 벙커끝에 맞아서 주르륵 벙커속으로 그래서 4온했으나 3퍼트.
1미터이내의 파펏을 일부러 빼는것처럼 매 퍼터가 안된다.
벙커를 피하면 퍼터가 안되고~
잠시 방심하면 다시 벙커로 들어가고~~

그래도 캐디랑 찰칵. 애썼슈~ 캐디.
이제 후반 9홀이 끝나간다.

지겨울 정도로 힘든 하루다.
나의 동반자들은 버디 3개, 파3 버디, 핸디대비 최저타로 다들 상금을 받는다.

나는 쪽팔려서 후다닥 스코어 카드만 제출하고 볼트 오토바이로 Go Home~~
모든걸 이렇게 고해성사하듯 풀어놓고
시원한 Chang~~이나 한캔 깨립니당~~

내가 가장 많이 먹은 과자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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