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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들

그냥 올리는 사진 이야기 - 치앙마이

산풍경 2024. 11. 27. 13:55

이제 거의 두달살기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같다.
'어떻게 나 혼자 태국에서 두달을 살지?'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호기심이 섞여서 준비하는 기간 내내 허둥지둥 했었다.
그리고 여행 준비는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빠뜨리는 것이 있는 법이다.

수화물 30kg중 골프팩을 제외하고 꼭 가져가야할 생필품 20kg을 맞추기위해 몇번이나 계량을 했나 모른다.

발이 좀 보기 그러네~ㅋ
드디어 치앙마이로 출발~~

처음 묵었던 호텔 근처 올드타운의 문화센터와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보게 된 사원.
진짜로 처음엔 이 사원의 모습에도 감동했었다.
나중에 이 사원은 그냥 동네 교회같은 동네 절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치앙마이는 나에게 어떤 곳인지 이곳 치앙마이에 있을 때는 몰랐다.
사람과의 만남이 그렇듯이.
만나고 있을 당시에는 그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듯이, 그냥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정신없이 치앙마이의 생활을 흘러 보냈다.

가만보니 이곳 타파게이트쪽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게 한장도 없다.
그냥 지나치는 도로쯤으로 생각했지, 여기서 셀카를 찍어보자는 생각을 못했네~~ㅠ

전형적인 치앙마이의 골목 모습
어느 조그만 호텔 앞에 모습인데 너무 귀여워서~

누가 그랬다.
'치앙마이는 시간을 보내기위해 가는 곳이라고.'
'치앙마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위해 가는 곳이라고'
처음엔 이해를 못했다.
골프치는 것 이외에는 할 게 없는 이곳이 너무 지루하고 심심했다.

위의 사진은 해질녘의 마야몰 주변의 모습을 내가 묵었던 호텔 테라스에서 찍인 것이고
아래 사진들은 치앙마이 대학교의 교정이다.

대학교 안에 있는 이 호숫가에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위해, 또는 인생샷을 건지기위해 들른다.
젊은 청춘들의 모습이 부럽다.

파타야에 가서야 이곳 치앙마이의 진가를 알게되었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많은 카페에 노트북이나,  태블릿 켜놓고 앉아있는 사람들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들, 우리처럼 브레이크 타임같은 건 없이 식사를  서둘러 해야할 필요가 없는 음식점들, 우리돈 만원이면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매력적인 물가.
이 모든 것이 항상 시간에 쫒기며 살아온 우리네 인생에 너무 색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색하고 당황하게 되지만,
조긍 시간이 지나면 이 편안함과 여유로움에 빠져들게 된다.

센트럴페스티벌
지하 푸드코트에 들어가는 입구
여기도 어김없이 카페 아아존이 있다

치앙마이에서 세련된 도회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센트럴페스티벌이다.
디콘도 사인에서 4일밤을 보낼 때 이곳 지하의 푸드코트에 매일 갔었다.
숙소에서 요 푸드코트까지 걸어서 오분컷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으며 음식이 깔끔했다.

적당한 도시의 세련됨과 옛 과거의 유적들 그리고 값싼 맛있는 음식, 왠만하면 와이파이가 되는 디지털 접근성의 뛰어남. 이런 것들이 한국인들을 끌어드리는 요소인것같다.
아~~ 마지막으로 가성비좋은 골프장도 한 몫을 한다.

내 최애 골프장 써밋 그린벨리cc

치앙마이를 떠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땡처리 비행기표를 검색하고있는 내가 웃긴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