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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들

스마트폰 속의 내 애정 어플은?

산풍경 2024. 11. 30. 23:34

글쎄~~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1. YouTube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 양쪽 귀 속 이어폰에서는 유튜브에 저장해놓은 Play list에  들어있는 음악들이 흘러나온다.

이 유튜브를 광고 없이 보고, 듣기 위해서 매달 사용료를 지불한다.
근데 이 유튜브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없어서 앞으로도 계속 주욱~~ 사용할 것 같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올레길을 걸었던 때가 있었다. 같이 걷던 일행 중에 진도에 사시는 70대 중반의 어르신이 매일 12인승 밴으로 올레길로 이동할 때, 늘 유튜브를 켜놓고 키득키득 웃곤 하셨다.
너무 신기해서 물어봤다.
"아니 어르신, 신세대시네~~ 유튜브를 다 보시고"
"ㅎ~ 난 이거 없으면 못살아. 2~3년 전에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우리 딸이 심심할 때 보라고 사용법을 알려줬는데 너무 신기한 거야.
내가 원하는 건 다 볼 수 있어.
그 지긋지긋한 병원생활을 요 유튜브 때문에 견뎌냈어.
나에겐 이게 자식들보다 훨씬 나아"
그랬다.
나 역시 지난 2개월의 태국생활에서 가장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 건은 바로 유튜브였다.
매달 사용료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 어플이다.

2. 올해만 놓고 보면 Google이다.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네이버가 갑이지만,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의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구글이 나의 수행비서가 된다.
어떻게 보면 유튜브도 구글 속의 어플이라 볼 수 있긴 하지만, 내 말은 구글지도 어플이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한 어플이란 거다.

파타야에서 찾아봐야 할 여러 곳을 각각 분류하여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그 목록을 찾아보곤 했다.

이 구글지도는 필수다.
이게 없으면 눈뜬장님이다.
도보여행에서의 길 안내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멋진 친구다.
또 구글 번역기도 Very Good.
아~~구글지도로 음식점을 검색하면 맛집들을 찾을 수 있다. 맛집들의 평점들은 거의 정확해서 믿을 만하다. 단 후기가 적은 것은 좀 조심하는 걸로.
물론 구글지도에서 호텔 검색을 해도 본인의 입맛에 맞는 멋진 호텔 예약도 할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해외여행의 갑 of 갑이다.

3. 티스토리
11월 한 달을 놓고 보면, 내가 가장 오랫동안 내 손안에 놓고 만지작거렸던 어플은 단연코 티스토리 어플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21일의 매일 글쓰기 챌린지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면서 파타야에서의 생활이 크게 외롭지 않았다.
또한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도 해서 카페에 앉아있는 것이 불안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카페에 30분 이상 앉아있으면 안절부절 몸이 들쑤셔서 어쩌지 못하고 일어서곤 했다. 그런데 따뜻한, 혹은 시원한 라테를 한 잔 시켜놓고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글을 쓰는 취미가 생겨서 두 시간 이상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카페에 앉아있게 되었다.
이건 분명히 티스토리 어플의 힘이다.

오늘 오후에 들른 이국적인 마을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듬

하늘과 강과 늦가을 나무의 정취에 한동안 멈춰있었다.
이런 이쁜 장소와의 만남은 참 오랜만이다.

오늘은 11월 November 끝자락.
11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가장 자주 사용한 어플 Best 3. 즉, 내가 가장 애정한 어플 3가지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