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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부안 당일치기 나드리 본문
눈이 펑펑 내린 다음 다음날,
갑자기 산사에 가고 싶어 들른 내소사 나들이.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평야지대를 가로질러 산사에 도착했다.
이 추운 날씨에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하다.
얼마나 먆은 사람들이 오갔는지 눈이 질척거린다.
10여 년 전에 내소사 앞엔 산채정식 집 두서너 개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각종 선물 가게들이 사람을 유혹한다.
내소사 전나무길은 역시 좋다.
마음을 차분하게 내려놓게 하는 풍경이 있다.
눈길이 반딱반딱 미끄럽다.
왜지?
ㅎㅎ ~~ 꼬마들을 데려온 분들이 눈썰매까지 같이 장착하여 아이들을 태우고 다닌다.
그래서 눈길이 거의 빙판길 수준으로 다져졌다.
고즈넉한 산사를 느끼러 왔으나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아니, 모두가 그런 심정으로 왔겠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산사는 운치가 있다.
처마에 매달려있는 기다란 고드름,
조그마한 종탑 위의 소복한 눈.
그리고 감나무에 매달린 주홍빛 땡감까지도 예술이다.
나처럼 경치구경하러 온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누구는 간절한 소원을 빌러 이 영험한 내소사에 왔으리라~~
그래서 저 수백 년 된 당산나무에 기원문을 올리고, 지붕에 올릴 기와에 글을 써놓기도 하겠지~
이곳 내소사는 절대 화려하지 않다.
화장기 없는 얼굴.
그냥 수수한 옷을 입고 마실 다니는 촌댁처럼 너무 평범하다.
그런데 그 익숙한 평범함에 이끌려 이 내소사에 오나 보다.
외장은 수수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웅전에 모신 부처님이 과하게 화려해 보인다.
다른 절에 있는 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그래 보인다.
내소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풍경은 소박하다.
나오는 길에도 행락객들은 계속 이 차분한 산사에 올라온다.
길가의 긴 의자에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조그마한 눈 사람들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눈은 모두를 어린아이로 만드는 힘이 있나 보다.
이 조그마한 눈사람을 보고 있으니 그냥 즐겁다.
산사를 내려오는 길은 의외로 짧다.
아니 그렇게 느껴지는 거다.
아참~~ 겨울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곳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 몇천 원의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이 상당히 기분 좋다.
안녕~~ 내소사.
푸르름 가득한 여름에,
다시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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