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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I'll be back, ChiangMai. 본문
오늘도 어김없이 숫닭의 호쾌한 꼬끼오 소리와 함께 잠을 깬다
님만해민에서 기상을 알리는 비행기 이착륙소리도,
산티탐의 새벽을 달리는 오토바이 소리도,
옆 마을에서 들려오는 우령찬 꼬끼오 소리를 이기지 못한다.
이 또한 얼마후엔 그리울 것 같다.
치앙마이에서 꼭 하고 싶었던게 있었다.
바로 원님만에서 탱고 무료 강습.
매주 수요일 저녁 8:00부터 한다고 해서, 두번을 가봤으나 이상한 행사만 했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은 하겠지' 라는 확신을 가지고 마야몰에 7시 반에 도착.
아직도 횡경막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면서 초밥 5개 110바트를 주고 입에 털어 넣었다.
맛은 그다지....
입맛이 별로다.
그래서 나의 스타일 맑은 어묵국수.
역쉬....입이 좀 개운해진다.
곧장 원님만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금 시간 밤 8시 10분.
'이쯤 가면 막 탱고 강습을 시작하겠지?'
설렘에 가슴이 콩당콩당.
오...무대가 오늘은 깨끗이 비어있다.
두 남녀가 앉아 있는 넓은 나무 벤치에 나도 앉아서 핸드폰을 보며 강습을 기다려본다
ㅋㅋㅋㅋ....30분을 기다려도 역쉬...안한다.
또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어버렸다.
그치만 심심하진 않았다.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친구의 기분좋은 음악 선곡과 그의 현란한 솜씨에 매료되어..
무려 9시 반까지 그의 공연을 보았다.

#치앙마이 #nimmanhaemin #onenimman
https://www.instagram.com/reel/DBfL-YRKTh3/?igsh=MWs4emlwZDZhcHQ1Zg==


한가롭게 선선한 밤바람과 함께하는 바이올린 선율은 이곳 치앙마이를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다.
어쩌면 시내 사람모이는 곳에서 마주치게되는 많은 거리의 악사들이 치앙마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음악을 잘하던 못하던 그들의 열정과 순수함이 느껴져서 좋다.
애교로 단 몇푼의 팁을 바라는 모습까지도.
치앙마이는 도로가 불편하다.
곳곳이 땜빵이라서 빨리 달릴 수가 없다.
도로를 달리면 차가 통통 튄다. 울퉁불퉁, 그리고 도로가 좁다. 차선이 너무 좁아서 어떤 곳은 거의 차 두대 빠져나가기도 힘들다. 근데 설상가상으로 오토바이까지 껴들면 이건 머리가 뜨꺼워진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의 좋은 세단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반전 포인트 - 렉스턴 스포츠같은 준트럭이 겁나 많아 무섭긴 함.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서로가 충분히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운전을 한다는 것이다.
앞차가 천천히 가면 뭐 그런 사정이 있나보다. 그런 거..
우리는 좌회전 차량이 무서운데..여기는 우회전 차량이 무섭다.
왜?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들어가야 하고, 웬만한 도로는 노란색 실선이 쳐져있어서 '으잉? 어디서 우회전을 하란 거지?'라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처음엔 주로 직진과 좌회전만 했는데 어느 순간 알게되었다.
우회전 깜박이를 켜고 들어가면 양보해준다는 것을...
이곳 치앙마이의 도로질서는 언뜻보면 무질서하게 보이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의외로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
처음에는 길가에 차 세우기가 너무 무섭고, 절대 주차 금지 표시인 빨간색 사선 표시가 있는 인도를 보면 '도데체 어디다 주차하라는 거야?'라고 당황하게 된다.
그런데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밀조밀 주차한 차들이 많다.
고 사이에 살짝 꼽사리하면 된다.
나름 빈틈이 좀 많은 도시여서 눈치빠른 한국인들이라면 금방 익숙해져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픈 횡경막땜에 잠도 설치고 제대로 걷질 못했는데, 새벽녘에 일어나 갑자기 공원 검색을 해봤다. 그래서 선택한 올드타운 끝쪽에 위치한 이 공원.

길가에 주차공간도 있어서 주차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무조건 합격.
들어서는 입구부터 너무 내 스타일이다.


공원 내부를 한바퀴 빙 돌 수 있게 만든 산책로따라 예쁘고 귀여운 구조물들이 간간히 있어서 지루할 틈없이 한바퀴를 돌았다.

그리고 동네야저씨들의 세팍타크로 놀이.
우리의 족구쯤 되는데 굉장히 진심인듯.

어김없이 등장하는 코끼리.
그치만 보라돌이 코끼리라 큐트, 큐트.
그리고 그 옆 좀 넓은 잔디밭에 전세계 국적의 남녀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더니 요가매트를 깔고 앉는다.
으잉? 저 요가매트를 들고 여기까지 요가하러 온다고?


ㅎㅎ~~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매점에서 요가매트를 15바트에 빌려준다.
그리고 강사도 있다.
잘생긴 남잔데 친절하게 자세교정도 해준다.

기타치는 동상뒤로 분수에서 만들어진 쌍무지개.
진짜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여서 한참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이렇게 이쁜공원에서 인종의 편견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그것도 무료로 야외에서 요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이 또한 치앙마이의 매력이 아닌가싶다.

그래도 나오면서 라떼 테이크아웃.
오랫만에 느껴본 상큼한 아침이었다.
이제 치앙마이를 떠난다.
그치만 꼭 다시 올 것을 기약한다.
아직도 경험해 볼 것들이 너무 많다.
한번에 모든 것을 하려하면 안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건강하기만하면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음을 알기에.
어느정도의 아쉬울과 그리움을 남겨두고 비행기에 몸을 실어본다.

Let's go to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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