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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The sanctuary of Truth 겉모습 본문
진리의 성전.
파타야 북쪽에 있는 관광명소다.
벼르다 벼르다가 이틀 전에 티켓팅을 미리 해놨다.
원래 입장료는 성인 500바트.
근데 kkdays란 어플에서 할인받아서 400바트에 가게 되었다.
오전타임에 갈까?
아님 야간타임?
근데 저번 치앙마이 도이수텝에 밤에 가보니 혼자온 사람은 너무 초라하고 쓸쓸하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9시 35분 한국어 가이드가 있는 타임으로 맞춰 가기로 하고 일단 아침밥 먹으러 고고씽~~
이른 아침부터 음식을 하는 태국식 감자탕집.
돼지고기 냄새가 하나도 안 나고. 가격대비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라 해서 진리의 성전 가기 전에 좀 든든히 먹으려고 일부러 찾아갔다.
맛집이라는 표시인 듯.
타이티와 함께 랭셉 스페셜로다가 시켰다.
구수하고 진한 감자탕 국물을 생각하고 한 입 했다가 식겁하고,
'여기는 태국이야'
태국 특유의 새콤, 매콤한 맛을 인정한다.
그런데 돼지고기 등뼈살로 푸짐하게 나오는데 아주 부드럽고 뼈가 쏙쏙 발라진다.
좀 맵다 싶을 때는 타이티 한 모금으로 혀를
달래고 그리 쉽지 않게 한 그릇을 비웠다.
왜?
오늘 많이 걸을 것 같아서 배를 어떻게든지 좀 채워놓아야 한다
이 집은 의자가 독특하다.
중앙 테이블에는 왕이 앉아야 할 듯한 멋진 높은 등받이 의자가 있다.
암튼 한 끼를 때우고 오늘은 볼트 택시를 부른다.
조금 먼~ 약 20분 이상을 가야 하는 거리다.
도착했다.
요 티켓 매표소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바우처를 보여주면 실물 티켓과 손목 띠를 준다.
요 손목 띠가 있어야 한다.
이제 View Point에 가서 한국어 가이드와 함께 입장하면 된다.
그렇지만 이렇게 입장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난 30분 이상을 기다리기로 했다.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면서~
여러 명에게 부탁해서 건진 개중에 괜찮아 보이는 사진이다.
점점 사진 속의 내 모습에 자신이 없어진다. 예전엔 못생겼어도 자신감 뿜뿜이었는데~~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사진 찍는 횟수가 줄어드나 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아니니까~
9시 30분. 한국사람 모이라는데 나 혼자다.
에잉?
앞에 들어간 중국인, 러시아인들은 수십 명씩 가이드를 따라 들어갔는데~~
앞에 안내하는 사람이나 나나 둘 다 당황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한국인 단체 같은 분들이 어슬렁거리며 천천히 다가온다.
100% 한국인이란 확신이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가이드 여성이 다가온다.
" 저분들 한국 단체죠? "
"맞아요. 혼자 오셨어요?"
" 네~~ 근데 말을 쟐 안 듣죠?"
"ㅎㅎ 어떻게 아세요?"
어림잡아 60대 중후반의 단체 관광객들이다.
남의 말을 잘 안 듣을 나이다.
나도 남의 말 잘 안 듣는데 하물며 저분들이야~~
드디어 진리의 성전으로 들어간다.
그럼 어떻게 설명하냐구?
허리춤에 한국어 안내 키트가 있어서 가면서 테이프를 틀어주고 끄고 하는 방식으로 안내를 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목공 작업장이다.
아직도 건축이 진행 중이어서 계속 나무를 자르고 깎고 이렇게 사람 손으로 일일이 수작업을 한다.
건물의 웅장함이 압도적이다.
대충 찍은 거 같았는데 건물과 푸른 하늘과의 조화가 아름답게 잘 찍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물려 다니고 각국의 언어로 안내하는 소리들로 뒤죽박죽이다.
이곳이 난 사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사원이 아니라 이곳은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불교와 관련된 목공 전시관이었다.
저 위의 지붕은 기와가 아니라 물고기 비늘 모양의 나무로 만든 거였다.
나무에 색을 입힌 것이어서 6개월 길게는 1년에 한 번씩 색을 다시 입힌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의 외관에는 색이 다르다.
근데 알고 봤더니 불교만이 아니었다.
불교사원에 베란다라니?
ㅋㅋㅋ 이 목조 건축은 불교, 유교, 인도의 힌두교도 포함한 아시아 종교의 모든 특징을 짬뽕으로 만든 건물인 거 쥐~
그래서 목조건물이지만 엄청 화려하고 다채롭다.
아직도 미완성인 힌두교 여신과 머리가 세 개인 코끼리 상~
반대쪽에서 찍은 모습인데 의외로 정교하다.
진리의 성전은 내부의 모습보다 이렇게 밖에서 보는 것이 더 감동적이다.
거의 20층 규모의 고층으로 웅장하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기둥 하나하나에 빽빽하게 목각으로 수를 놓아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닷가옆 허허벌판에 이런 어마어마한 건물을 짓는다는 게 허황된 것 같은데 이걸 해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과 능력이 경탄스럽기꺄지하다.
사실은 한번 오디오로 건성건성 설명을 듣고 10시 반쯤 출구로 나가려다가 뭔가 미진하다는 느낌과 지금 나가봐야 딱히 할 일도 없어서, 다시 들어가서 내부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11시쯤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입구 쪽 어딘가에서 한국말이 크게 들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30명가량 있었고 가이드는 태국인인데 한국어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아까 오디오 가이드와는 설명이 다르다.
좀 더 알아듣기 쉽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 친구를 따라 다시 내부로 들어간다.
ㅋㅋㅋ 그래서 내부 설명은 다음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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