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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OTL in 꼬란섬 (산호섬) 본문
굴욕.
참담함.
왜?
끝까지 읽어보면 알게 됩니다요.
골프를 치지 않는 날의 아침은 여유롭다.
아침 빨래까지 하고 느긋하게 10시에 집을 나선다.
오늘은 병희가 꼭 가보라고 했던 고타이 골프바로 나의 골프채를 갔다 놓고
내일 아침에 라운딩을 가야한다.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병희 이야기를 했더니 잘 아는 눈치다.
사업을 하려면 인상이 좋아야 하나보다.
이분도 인상이 부드럽고, 인정이 많게 생기셨다.
내일 뵙자고 하고 나와서 이제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간다.
어느 유투버가 맛집이라고 마구 우겨서, 마침 걸어가면 5분 거리라서 그 식당으로 간다.


맛집인가 보다.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식당을 거의 가득 채웠다.
메뉴판에도 한국어로 설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 유투버가 정말 맛있다고 우긴
메뉴판에 없는 간장돼지고기와 계란, 그리고 밥, 공심채를 시켰다.

돼지고기는 부드러웠다.
간장이 달다. 단짠 단짠이라서 단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상적인 음식일 듯 하다.
근데 나중에 나온 따끈따끈한 모닝글로리 볶음이 너무 맛있었다.
적당히 맵고, 적당히 짜고, 이제 막 볶아서 따뜻하게 밥을 감싼다.
밥과 돼지고기 요리 그리고 모닝글로리까지 해서 160바트.
가격이 해자롭다...
아침에 나올 때는 진리의 성전과 산호섬 둘 중에 하나를 가보려고 했는데..
진리의 성전이 입장권을 사야하고, 또 지금시간에는 좀 애매하다.
그래서 발리하이 전망대로 찍고, 볼트 오토바이를 불렀다.



오토바이 라이더에게 파타야 전망대로 찍어줬는데...요 친구가 뭐라고 태국말로 씨부리더니 날 발리하이 선착장근처에 푸고 가버렸다
그래...이것도 그런대로 괜찮아.
그리고 호객하는 잡상인들의 사이를 뚫고 선착장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매표소를 찾아서 표를 사고 꼬란섬으로 가면 된다.
ㅋㅋㅋ..근데 매표소가 없다.
으잉? 뭐지?
이 큰 건물에 매표소가 없다고?
선착장쪽 양 옆으로 제트보트의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이 왕복 300바트라고 써있는 피켓같은 것, 혹은 브로슈어 같은 것을 들고 눈을 대굴 대굴 굴리며 눈을 맞추려고 한다.
애써 피하면서 '그냥 그래 선착장 끝까지 가보기나 해보자' 하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다.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 무더운 37~8도를 오가는 날씨에 다들 서둘러 선박쪽으로 향해 간다.
제트보트들이 손님들을 태우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참을 더 들어가서 끝에 도착하니 아주머니 한분이 100바트와 20바트짜리를 한 움큼 쥐고 앉아서 30바트를 내노란다.
여기는 현찰 박치기였다.
매표소는 커녕 승선표도 없다.
그냥 아줌마에게 30바트 내면 끝이다.
단순 무식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뱃머리 코 앞에 앉아서 '탈려면 돈 내~ '이러는 방식...아주 맘에 든다.

오랫만에 타보는 배다.
엔진소리가 아주 거칠다.
전세계의 다양한 인종들로 배는 가득 차있다.



옆으로 제트보트들이 쌩쌩 ~~ 거의 반쯤 공중에 떠서 다닌다.
코타키나발루나에서의 힘들었던 두시간의 제트보트가 생각난다.
20~30분 내외의 제트보트는 너무 재미있다.
근듸 그게 한시간이 넘어 두시간 이상 가면 팔, 허리, 어깨등 온 몸이 쑤신다.
특히 선미쪽에서 두시간을 물살을 맞으면 온 몸이 얼얼하고 춥다.
이제는 그 때의 트라우마로 제트보트는 잘 안탄다.

이제 배는 꼬란섬에 곧 도착한다.
배의 선수쪽에서 웬 아가씨가 자꾸 시야를 가린다. 갖은 포즈로 셀카놀이에 열중해있다.
'그려~~ 나도 널 찍어주겠어'

역시 갤럭시 카메라~10배줌으로 땡겼는데도 화질이 좋다

드디어 하선~~
내리자마자 호객꾼들이 몰려온다.


ㅎㅎ 그런데 나는 거의 그림자 취급을 한다.
'저놈은 아니야'라는 듯.
일단 그틀을 지나서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구글링을 해본다
오~~ 평점 좋은 카페가 10분거리에 있다.
좀 쉬면서 카페라떼 한잔 때리자.
카페 가는 길에 절이 하나 있다.


이곳 파타야에서 처음 가까이 보는 사원이다.
근데 좀 이상하다.
웬지 " 사짜 "같은 절이다.
큰 스님은 담배를 꼬나물고 젊은 스님에게 뭐라뭐라한다.

요 사원앞에서 바닷가쪽으로 내가 가려던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바다 물색이 파타야와는 완전 딴판이다.
그래서 그렇게 이곳으로 사람들이 오나보다.
라떼를 마시려다가 이집 시그니쳐인 음료를 시켰다.

ㅋㅋㅋ 색깔은 엄청 화려한데 달달한 멜론 음료였다.
바로앞의 바다를 바라보는 연인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젊음이 너무 부럽다.




여기까지는 너무 평화롭고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할 게 뭐가 있을까 검색을 하다가 보니 오토바이로 섬을 한바퀴 돌아 다니는, 그래서 이곳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다 가볼 수 있는 정보를 담은 블로그가 있었다.
오토바이 빌리는데 300바트, 근데 흥정하면 200바트도 가능하다는 것.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있으면 된다는 것. 썽태우도 있는데 안가는 곳이 많아서 오토바이 추천한다는 것. 스쿠터 탈 줄 알면 누구나 탈 수 있다는 꿀팁들이 가득했다.
"그려~~ 이거여!"
빨리 실행에 옮기기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걸어나온다.
50미터 부두쪽으로 걸어가니 렌트하는 곳이 있다.
" 렌트 얼마야?"
" 응~ 200바트. 근데 5시이전까지는 가져와야혀"
오호라~~ 흥정도 안했는데 200바트래.
조짐이 좋아잉~~

간단한 조작법을 알려주고는 보증금 1000바트해서 총 1200바트 내란다.
이상없이 돌아오면 1000바트는 돌려줄테니 걱정말고 언능 돈 내놔~
찝찝함을 감출 수 없지만 뭐 어쩌겠어? 내야지.
이렇게 거래를 마치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걸어보는데 잘 안된다.
조작이 미숙하다. 몇번을 친절하게 시트 여는법과 시동 거는 법을 알려주는데 영 나를 못 믿는 눈치다.
그래서 운전면허증과 국제면허증을 보여줬다
고개를 주억거린다.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타서 시동까지 무사히 걸고 오른쪽손의 악셀을 부드럽게 돌렸는데 오토바이가 기다렸다는 듯 앞으로 튀어나간다.
오메 놀란거~~
렌트가게 친구가 더 놀랬다.
침착하게 다시 한번 시동걸고 엑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놈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 헤이~ 넌 안돼. 오르먁 내리막도 많은데 넌 죽어" 이러면서 받았던 돈을 주섬주섬 자신의 돈지갑에서 꺼낸다.
" 아냐 임마~~ 나 할 수 있어!"
놈은 요지부동이다.
고개를 계속 절래 절래 흔들먼서 언능 꺼지란다.
이이씨~~ 태국 파타야까지와서 오토바이 두세번 버벅 거렸다고 이렇게 개무시를 당하다니.
흐윽~~ ㅠㅠㅠㅠㅠ
너무 굴욕스럽다.
너무 수치스럽다.
터덜터덜 걸어나오는 길은 왜 이리 더운거지?
아~~ 짜증나도록 덥다.
들어온지 한시간만에 추방당하다니~
이게 추방이나 마찬가지지, 모래사장이 있는 섬 반대쪽으로 가려면 족히 30~40분을 이 뙤약볕에서 걸어가야 하는데~~
에휴 ~~


어쩌긋어~
2시 출발인데 지금시간은 한시 20분.
그래도 배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속에 다시 파타야로 돌아와서 또 원한의 오토바이를 불렀다.
집에는 가야 할 것 아니냐고요오~~
이번 요 오토바이 라이더는 나를 조롱하듯 엄청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앞에 서있는 오토바이 뒷좌석엔 등짝에 아리따운 여성의 문신을 한 여성이 앉아있다.
오토바이에 기가 팍 죽은 하루다.
돌아가면 스쿠터를 열심히 타서 좀 익숙해지면 2종 원동기 면허를 따야겠다.
태국에서 허접한 오토바이땜에 이렇게 개망신을 당하고 하루 일정 소화도 못하고 참담하게 숙소에 돌아오다니~~
에이~~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나 한캔 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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