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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Youth Hostel, Forever~~ 본문
나에게 있어서 대학교에 입학해서 제일 잘 한 것은 동아리에 들어간 거였다.
난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온 유학생이었고, 생면부지의 땅 전주에서 하숙을 하는 이곳 전북대학교의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방인이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대학교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뭐 재미있는게 없을까 찾고 있었다.
한참 신입생 모집에 혈안이 되어있는 많은 동아리속에 눈에 들어온 게 유스호스텔이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 생소한 동아리였다.
남, 녀가 유별한데 같이 일박이일로 여행을 가고 그것도 한달에 한번씩 다닌다는 거였다.
오메~ 좋은거~~
그려 이거쥐~~
그래서 홀라당 가입을 했다.
물론 일박이일을 여자회원들이랑 가긴 하지만 금기사항이 너무 철저해서 동기 여자랑은 그냥 동기 그 이상은 아니었다.
철저히 속은거지.
암튼 그렇게 대학생활을 유스호스텔 여행으로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학 4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니 엄청나게 질긴 인연인거지.

이곳 파타야에 유스호스텔 후배 4명이 날라왔다.
혼자 외로운 골퍼의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반가운 친구들이다.
같은 대학교, 같은 동아리를 다녔다는 그 접점만으로도 40년이상의 세월을 뛰어넘는 친근함이 생긴다는 것도 신기하다.
스크린골프 치고나서 술 한잔 하다가
" 그 10기형이 파타야에 한달 골프치러 갔댜아~"
" 그려? 우리도 함 그 기간에 맞춰서 갈까요?"
" 진짜? 진짜로 갈래? 구라 아니지잉? 내가 벌써 해외골프 가자는 사기를 4번정도 당해서. 진짜 가는거다잉~~"
그렇게 이들의 작당이 아주 즉흥적으로 술 먹다가 이루어졌고 이친구들이 진짜로 파타야로 골프치러 왔다.

첫 라운딩은 파타야CC.
코리아 스타일로 첫홀 들어가기전에 맥주 한캔 들이키고 스타트.

한국에서는 심심할 때마다 싱글치는 친구들이 호된 신고식을 치룬다.
다들 백돌이가 되어서도 깔깔거리고 킥킥대고 야한 농담에 시끄럽고 재미있다.

매번 안친하다고 하는 친군데 사실은 내가 가장 의지하는 40년 이상을 함께 한 지니~~.

티카타카가 너무 좋은 우리 회장단.
현재 실질적인 회장은 화면 오른쪽 혀니~

우리팀의 막내가 지금 불 조절하는 것을 감시중임. 마지막으로 합류했지만 우리의 웃음을 담당하는 서비~~
이제는 서로 연락도 잘 안되는 소시적 깨복쟁이 친구들보다 한달에 한번, 두세달에 한번 만나는 이 친구들이 더 정겹다.
앞으로 8일동안 이 친구들과의 행보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하다.
어떤 일이 생겨도 이들과 함ㄲㅔ하면 즐겁고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생긴다.
전북대 유스호스텔이라는 동아리는 이제 없다.
80년대에는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 가능하면 단체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안전한 시절이었다.
신분 보장도 되고, 경험 많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도제식으로 전수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동아리로 당시에는 제일 핫한 동아리였다.
근데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동아리가 필요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유스호스텔이라는 동아리는 역사속에 사라진 서클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도 오비팀이라는 명목하에 아직도 우리는 만나고 있다.
나이 먹어서도 만나면 즐겁고 웃긴다.
유치할 정도로 별거없는 이야기를 너무도 재미있어 한다.
이 유스호스텔 모임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주우우욱~~~

이곳 파타야에서 이 친구들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가늠이 안된다.
기대가 된다. 심히~~

오늘도 치열한 라운딩을 마치고 밥 먹으러 간다.
오늘은 스시를 먹으러 고고씽 ~~


오늘의 웃음폭탄 지노~~
그는 코쿤캅~ 을 못한다.
아니 안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고맙다는 태국말은 캐디들을 잠꺄 당황시키고 깔깔대고 웃게 만든다.
지노의 태국어는 넘. 너무 재밌다
"까꿍~~ 카~~" 혹은
"깍~~ 꿍~~"

스시집에서 술도 많이 먹고 너무 웃고 떠들어서 시간이 20분이상 남았는데 고만 쳐먹고 고만 떠들고 가라고 친절하게도 안내를 해준다~~
"15분 남았습니다, 이말의 진정한 속뜻은 존말할 때 가쇼잉". 이다.
그래 이제 두시간짜리 맛사지 받으러 Let's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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