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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최근 이곳 파타야에 와서 난 골프실력이 줄었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겠다. 오늘은 최근 자주 왔던 피닉스cc에 다시 왔다. 누구나 오늘 버디 서 너개했으면 하는 부픈 꿈을 안고 첫 티샷 장소로 향한다.오션코스 일번홀 전경이다. Par 4. 평탄한 코스.첫 홀부터 밀린다. 피닉스 일번홀 4온 1펏. 135미터 남은 세컨샷을 넉넉한 클럽으로 벙커와 벙커 사이를 겨냥해서 때렸는데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더니 벙커에 볼이 빠졌다, 아~~ 벙커의 공포가 밀려온다. 벙커를 피할려고 큰 클럽으로 펀치샷을 날렸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한번에 못 빠져나와서 포온. 간신히 1 퍼트로 막아서 보기이지만, 큰일이다.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왜 이렇게 벙커에 볼이 빠지는건지 미치겠다. 또다시 벙커에 ..
이곳 파타야에 올 마음을 먹고 한달 살기에 적합한 곳을 인터넷 서핑으로 몇날 몇일을 찾아봤다.첫번째는 Walking Street와 파타야 중심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파타야 센트럴비치 근방의 콘도나 삼성급 호텔을 우선순위로 두고 에어비엔비와 아고다에서 눈 튀어나오도록 찾고 또 찾아봤다.몇몇 맘에 드는 호텔, 즉 3~4성급 호텔은 일박에 2000바트가 훅~ 넘어간다. 관광지 한 가운데여서 가격대가 좀 세다. 그리고 파타야 비치근처여서 소음이 좀 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주변 음식점 역시 비싼 편이었다. 그러면 위로 파타야비치 북쪽의 호텔이나 콘도는 어떤가? 여기는 쾌적하고. 조용한 편이다.호텔도 새로 지은 곳이 많아서 깨끗하고, 세련되어 있다.근데 골프바에 가거나 관광이나 유흥을 위해 시내에 들어가려면 ..
일단은 가 본 곳 위주로 우선 순위를 정해보자. 우리 한국 서민의 soul food, 삼겹살구이. 이곳 파타야에도 많은 삼겹살집이 있다. 거의 반경 2km 안에 10개도 넘는 삼겹살 요리를 메뉴에 넣어 놓은 음식점들이 있다. 내 생각엔 그 중에 원 픽은 여기다. 삼겹살 무한리필에 300바트.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대패삼겹이 나온다. 성질 급한 분들은 일단 대패 삼겹부터 구우면서 소주 한잔 쫘악~~하면 쥑인다. 그렇게 급한 불을 끈 다음에 천천히 삼겹살이나, 목살을 불판에 올려놓고,,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즐기면서 앞 뒤로 뒤집으면서 고기를 익히면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상추는 지금은 금추..겁나 비싸고 좀 더 달라고 하면 눈치가 보이는데.. 여기는 상추와 깻잎을 달라는 대로 준다. 고..
지난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휘다닥 지나가버렸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볼트 오토바이를 타고 SN Hotel 로 출근했다.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호텔에 도착하면 한국에서 날아온 호스텔러들과 아침 식사할 곳으로 걸어간다. 20분이내의 도보거리는 아무리 더워도 가는게 우리 대장의 원칙이다. "꼬우면 니가 캡틴하던지이~~" 세번을 제외하고 반절의 아침은 백반이었다. 매번 반찬을 거의 싹싹 비웠다. 한국에 백반집에서 밥 먹는 느낌. 식사오러 오는 모든 사람이 한국인이어서 파타야라는 것을 깜빡 까먹는다. 티비에서 보는 내용도 다 우리말로 알아듣기가 수월하다.반찬도 거의 10첩 반상이어서 거부감을 느낄 수 없는 누구나 먹을 게 있는 백반집. 그리고 우리는 드디어 우리의 전쟁터인 골프장으로 향한다. 짧게..
우선은 내가 경헝한 맛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엄밀히 말하면 다녀온 곳을 소개하는 글이라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비프 스테이크는 특별히 유명한 값비싼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그닥 맛난 집이 많지 않다. 근데 이곳 파타야에는 나름 스테이크를 잘 하는 집이 두세곳이 있다는 썰이 있어서 개 중에 구글 평점이 좋은 곳을 찾아봤다. 파타야에서 나름 인기있는 레스토랑. 물론 스테이크에 가격대가 있다. pepper steak가 895바트. 우리돈으로 36000원정도. 여행자 거리에서 나와 터미날21가는 쪽에 있다. 전형적인 유럽풍의 레스토랑인데 지금 시각 5시반~~ 요 시간때는 좀 한가하다. 낮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는데 바로 되었다. 레스토랑 내부의 모습. 조명도 자연광을 써서 과하지않고, 인테리어도 눈에..
이번 파타야에서의 회동은 우리 대장 혀니가 내린 구국의 결단땜에 이루어진 것이다. 해외 골프 초보인 지니~, 학교 다닐 때부터 혀니에게 각종 동아리 일을 의존했던 지노~. 그리고 깐족 대마왕 쎄비까지~ 이들의 모든 골프 예약과, 차량, 왕복 비행기표까지 혼자 다 일처리를 했다. 거의 골프 여행사 수준이다. 이곳 파타야에 와서의 모든 스케쥴은 그의 통제와 결제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아침식사부터 시작하여 모닝커피도 그가 일일이 직접 선배, 후배 할 것없이 챙긴다. 후배인 쎄비가 도와주기는 하지만 캡틴 혀니의 마음에 않차는 눈치다.골프장에서 이 둘의 머리 싸움은 ㅇㅖ전 어린시절 티비에서 보았던 톰과 제리 그 이상으로 치열하다. 혀니~ 골프를 치는 와중에도 그의 머리속에는 우리의 다음 행보에 대한 계획이 차근 ..
파타야에 골프연수를 온 유스호스텔 독수리 오형제중에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지노~~ 그는 나의 대학교 동아리 후배이면서 울 싸모님 고등학교 후배다. 나름 소셜 포지션도 빵빵하고, 다재다능한 인재이기도하다. 물론 클라이밍, 싸이클 라이딩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도 하는 나름 운동신경이 장착된 친구다. 오늘은 그이에게 힘과 격려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냐고? 카톡으로 몇일동안 찍은 개인 사진들을 이 친구들에게 전송하다가 발견한 이 사진. 이 한장의 사진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 모습때문에~ 이 글을 쓰는거다. 그가 노래부르는 뒷쪽 스크린에 걸쳐져있는 가사~ 그 가사가 내 마음을 움직인다. [ '여러분' sung by 윤복희] "그래, 지노야 니가..
골프를 어떤 이들은 인생에 비유한다. 그 18홀에 우리네 인생이 들어있다나 뭐라나. 매 홀마다 그 상황에 맞는 샷을 해야 하고, 그게 항상 내가 바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 내 맘대로 안 되는 것처럼. 오늘은 세 번째 골프를 치는 날이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에서 SN Plus Hotel에 다시 모였다. 2번의 시행착오로 나름 다들 파타야에서는 어떻게 골프를 쳐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특히 쎄비는 어제 그제 이틀 동안의 과한 공력의 운용으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으나, 어젯밤에 운기조식을 확실히 했는지 컨디션이 엄청 좋아 보인다. 하지만 깍꿍 캅의 주인공 지노는 아직도 공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그치만 나름대로의 활기단을 복용하고 컨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