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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풍경
파타야 한달살기 어디서 할까? 본문
이곳 파타야에 올 마음을 먹고 한달 살기에 적합한 곳을 인터넷 서핑으로 몇날 몇일을 찾아봤다.
첫번째는 Walking Street와 파타야 중심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파타야 센트럴비치 근방의 콘도나 삼성급 호텔을 우선순위로 두고 에어비엔비와 아고다에서 눈 튀어나오도록 찾고 또 찾아봤다.
몇몇 맘에 드는 호텔, 즉 3~4성급 호텔은 일박에 2000바트가 훅~ 넘어간다. 관광지 한 가운데여서 가격대가 좀 세다.
그리고 파타야 비치근처여서 소음이 좀 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주변 음식점 역시 비싼 편이었다.
그러면 위로 파타야비치 북쪽의 호텔이나 콘도는 어떤가?
여기는 쾌적하고. 조용한 편이다.
호텔도 새로 지은 곳이 많아서 깨끗하고, 세련되어 있다.
근데 골프바에 가거나 관광이나 유흥을 위해 시내에 들어가려면 차를 렌트해야한다.
아니면 택시를 타거나 , 혹은 볼프를 이용해야하는데 그러면 교통 비용이 상당히 들어간다.
두번째 생각한 곳은 좀티엔 비치 근처였다.
일단 해변이 깨끗하고, 그렇게 시끄럽지 않은 환경이라는 후기들이 많았다.
또한 최근에 준공한 깨끗한 프리미엄 콘도들이 여러 곳이 있다.
우선대표적으로 리비에라 콘도.
한달 기준 에어비엔비 가격은 우리돈 기준으로 160~200만원정도.
햐루 6만원꼴이었다.
위치는 좀티엔 해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간 대로변쪽으로 파타야 시내 나가기는 유리하지만 좀티엔 비치까지 걷기엔 애매한 거리다.
ㅋㅋㅋ 여기 파타야에서는 5분 이상 걸으면 짜증이 난다.
그러나 코파카바나보다는 조용하다.
한국 젊은 여성들이 아이들이랑 많이 찾는 곳이라는 설이 있다.
두번째 프리미엄 콘도인 코파카바나 콘도는 장소가 너무 좋다.
밤에는 바로 콘도 아래쪽에 야시장이 매일 열리고, 해변과도 바로 연결된다.
여기도 가격대는 위 리비에라 콘도와 비슷하다.
이 콘도에 가장 큰 장점은 수영장이다.
여러개의 수영장이 지상층에 한개, 그리고 고층에 세개의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수영하면서 바라보는 오션뷰가 장난이 아니라는 리뷰가 많았다.
그런데 이용객중에 중국인들이 엄청 많아서 시끄럽고, 가끔 비위생적인 장면들이 목격이 되고, 주변에서 대마초 냄새가 난다는 리뷰도 상당히 올라와서 엄청 망서렸다.
에어비엔비에서 최종 결제전까지 갔다가 취소했던 기억이 있다.
그 놈의 수영장이 너무 매혹적이어서~~ㅠㅠ.
그럼 다시 원점으로~
내가 파타야에 가는 목적이 뭐지?
휴식, 유흥, 아니면 골프?
그래. 그 근본적인 질문, 목적이 뭐지?
"난 골프치고 쉬려고 이곳 파타야에 온 거자나~"
이것으로 난 나의 한달살기 둥지를 결정했다.
일단 내가 이용해야하는 골프바가 가까운 곳일것.
그리고 주변에 마트가 있을 것.
거기에다가 숙소가 조용하고 쉬기 편안한 주택가라면 금상첨화다.
거기가 여기였다.
7층짜리 콘도와 각 콘도 룸에서 20미터정도 되는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A동과 B동으로 구성되어있다.
교통은 파타야 비치 정중앙의 센트럴 페스티벌까지 걸어서 15~20분정도.
걷는게 힘드면 25~30바트로 볼트 오토바이를 타면 5분컷이다.
그리고 가격은 한달 기준으로 2만바트. 우리돈 80만원근처니까 하루 자는데에 3만원도 안되는 가성비 좋은 콘도다.
구글 지도로 보면 반경 1km안에서 거의 모든 게 해결된다.
나름 대 만족이다.
이쪽으로 쭉 맛사지 샆들이 줄지어있다.
물론 다 Health massage들이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댜는 그레이스가든 스파도 걸어서 오분컷이다.
그치만 한번도 못 가봤다.
아니 안가봤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짧게 관광온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그리고 동네 모습들이다.
세븐일레븐도 있고,
과일 주스를 파는 곳도 있고,
로컬음식을 파는 자그마한 가게들도 나란히 붙어있다.
아침녘에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꽤있다.
길 건너편에는 내가 거의 매일가는 BigC Extra가 있다.
빅씨엑스트라 앞 신호대기중~
보이는 길로 쭈욱~~ 가면 파타야 해변이다.
여러가지 주절주절 설명을 했는데 결론은 이 APUS 콘도가 조용히 혼자 한달살기는 최적이란 거다.
사족.
빅씨엑스트라를 거의 매일 다니다보면 매번 마주치게되는 대상이 있다.
처음에는 "뭐지?"
" 왜 마트 카트에다가 부채질을 하는거야?"
하고 궁금해서 주의깊게 쳐다봤는데,
사지 멀쩡한 여성의 쉼없는 부채질과 카트안에 가만히 그 부채바람을 받고있는 견공이 누워있는 것이었다.
잠깐 여집사님이 화장실 간 틈에 줌으로 땡겨서 찰칵.
근데 우리 대두보다 훨씬 미모가 못미친다,
웬지 믹스견같다는 느낌.
그치만 이 강아지에 대한 저 여집사님의 애정은 거의 갓난이 엄마의 모성애를 뛰어넘는다.
뜨거운 한 낮에 마트 가다가
'엉? 없네?'
' 오늘은 너무 더워서 인나왔군~그럼 그렇지'
하고 돌아서면 저쪽 나무그늘 속에서 연신 강아지를 향해 부채질을 하고있다.
저녁에는 어떠냐고?
하루종일 천둥과 번개가 내리쳤던 날 밤도 여지없이 마트 주차장에서 이 둘을 먄났다.
지나치게 카메라를 의식한다.
그래서 사진 찍는것이 무척 어렵다.
강아지가 불치병에 걸린걸까?
매일같이 카트에 강아지를 눕혀놓고 잠시도 쉬지않고 부채질을 한다.
너무 지극정성이어서 더 궁금하다.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왜 강아지와 매일매일 노숙을 하는걸까?
강아지 사랑이 절절해서 저렇게 하는걸까?
궁금하다.
궁금해~~
참나 왜그냐고 물어 볼 수도 없고~~ㅋ.
오늘도 마트 가는 길에 또 마주치겠지?
조금 지나면 이러한 장면도 그리워지겠지?
왜?
난 곧 이곳을 떠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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