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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들

Uncomfortables in Pattaya.

산풍경 2024. 11. 21. 11:01

첫번째 내가 가장 불편한게 뮈냐면 신호체개이다. 일단 빨간불에 걸리면 최소 10분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한다.
사거리에서 각 한 방향의 차를 보내는 데 최소 3분정도 걸리니 우리같이 '빨리 빨리' 문화권의 사람들은 기다리다가 미쳐버린다


그나마 걸어다니면 좀 덜 불편하다.
왜? 보행자를 위한 어드벤티지가 있냐고?
NOPE.
ㅋㅋㅋ 무단횡단을 하면 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눈치보다가 무단횡단을 한다.
밤이면 또 견딜만하다.

파타야 북쪽의 해변도로 여긴 깨끗하다.
인생샷을 찍어주는 남친 모습
북쪽 해변에는 수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빠나나 보트 타라고 홍보해야하는데 % 쉬는 시간


그러나 한 낮에 뜨거운 뙤약볕에서 10분을  기다려야한다.
단 이분만 지나도 머리가 뜨거워지는데~

여행자거리에 가까운 신축 EDGE 콘도


두번째 불편한 점은 여기는 시킨 음식만 딱 주고 만다. 다시말하자면 밑반찬이 없다.
"아니 사람 인심이 그게 아니자놔아~~"
여기는 물도 안준다.
생수가 있긴한데 물을 따라마시는 순간,
주인의 미소를 볼 수 있을거다.
꼬우면 물도 사먹으라는거지잉~~
그래서 항상 물을 가지고 다닌다.
아니면 다른 음료를 주문하거나 맥주를 시켜서 물처럼 마신다.
예를 들어보자.
방금 주문한 음식.

내가 애정하는 똠양꿍과 게살복음밥


두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요게 다다.
김치는 커녕 단무지도 안준다.
그런데 한국음식점에 가면, 이곳이 태국이라 하더라도 반찬을 준다.

오늘 아침에 느긋하게 10시10분쯤에 센트럴 마리나에 꿀 사러 갔는데
뭐여? 아직 오픈을 안했다.
아니 마트는 10시 빠르면 9시에 오픈하는데 여긴 오늘 영업을 안하나?
하고 다른 입구를 찾아 코너를 도는데 바로 요 돼지국밥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북한음식점인줄~~


자리에 앉으니 배가 고프다.
글고 아래 사진처럼 반찬이 꽤 나왔다.
또 흥분모드에 돌입해서 고개를 쳐박고 10분컷으로 거의 흡입했다.
맛난 것저리와 깍두기, 그리고 고추에 된장 발라서.


요래 밑반찬이 나와줘야 음식 먹는 맛이 나는거쥐~~


벌써 마음이 편안해지네~
공기밥 포함해서 250바트.

세번째, 이곳이 관광지여서 그런지 일부 몰지각한  상인이나 볼트기사들이 잔돈을 잘 안거슬러 준다.


예를들어 볼트 오토바이를 탄 경우 가격이 32바트, 그래서 20바트 두장을 주면 그냥 "코쿤카압~"한다.
잔돈을 달라고 하면
"I have no changes."하고 그냥 웃는다.

저 스티키라이스를 구워주는데 우리 누릉지맛임. 겉은 바삭바삭한데 속은 쫀득쫀득.


어제는 단골 무삥 아저씨가 무삥 5개 50바트여서 100바트 지폐를 줬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45바트를 준다.
아니~~ 왜?
차라리 40바트만 주고 한개값이 20바트짜리라고 하지~
그러면 차라리 그런가보다 할텐데.

썽태우 탈 때는 특히 잔돈 그것도 10바트짜리가 꼭 필요하다.
20바트 지폐를 내밀면 그냥 받는다.
난 거슬러주는 썽태우 기사를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 썽태우를 탈 때 10바트짜리가 없으면 일부러 Cafe Amazon 에 들어가서 70바트 라테를 시키고 꼭 10바트짜리를 챙겨나온다.
아니면 잔돈을 10바트짜리로 달라고 한다.
한 두번은 그려려니 하지만, 한달이상을 머무는 장기 거주자들에게는 괜히 기분이 않좋다.
그냥 잔돈을 뺏기는 기분이다.

결론은 뭐냐?
좀 귀찮아도 잔돈을 챙기자는 거죠잉~.


쏘이혹 입구~


200미터 정도의 좁은 이 거리가 파타야에서 유흥의 중심지인 쏘이혹~~ 거리이다.
밤에 이 골목을 지나려면 철저히 정신 무장을 하지 않으면 기가 쪽~~ 빨린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제 중늙은이가 된 나를 눈여겨보는 Bar Girl들은 더이상은 없다.


대낮이라서 아가씨들을 위한 각종 잡화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샌들에서부터, 엑서서리, 야시시한 옷들, 그리고 저녁 전쟁을 대비한 길거리 음식까지, 예상치못한 노점상 거리이다.

이건 좀 이해가 안가는 불편한 것중의 하나인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우연치않게 버디를 하면 캐디들이 겁나 좋아한다.
버디를 한 본인보다도 더.
특히 피닉스골프장의 캐디들은 팁을 요구한다.
아니~~ 나를 돌봐주는 캐디가 그러면 뭐 그럴수도 있는데~

캐디들중에 연식이 된 캐디가 모든 캐디들에게 20바트를 주라고 요구한다. 아니~~ 자기들이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기분좋으니까 팁을 주라는 거다.
처음엔 진짜 황당했다.
큰돈이 아니니까 주긴 하는데
같이 라운딩하신 분은 버디를 세개를 해가지고 모든 캐디에게 버디할 때마다 돈을 주었다.
이게 말이 되냐고?
캐디팁이 400바트면 태국의 일반적인 직장인이 받는 일당보다 쎈 편이다.
그런데도 공공연히 팁을 더 요구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한편으로는 이 골프장 캐디팁을 올린 것은 한국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 캐디피는 기본 15만원~ 16만원 정도인데 이곳 파타야는 일인캐디에게 2만원도 안되는 돈을 준다. 거기다가 중간 그늘집에서 나 혼자 뭐 먹기가 그래서 나중에 100바트를 주면 아주 그냥 좋아 죽는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골퍼라는 것을 아는 순간 자꾸 불편하게 팁을 요구한다.
기분이 찝찝해지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 태국으로 온다.
우리나라에서 한달 쓰는 생활비로 여기서는 충분히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으니까?
서울 근교에 산다고 하면 한달 최소 고정지출비가 300만원은 든다.
거기에 간간히 인간관계를 위한 최소 사교비용이 100만원, 합하면 4백만원정도이다.
그런데 이곳 태국에서는 400만원으로 유흥으로 흥청망청만 하지 않는다면 만족도 높은 생활을 할 수 있다.

불편한 몇가지를 감안해도 장점이 더 많으니 안 올 이유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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