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풍경

그래, 먹는게 남는거여 본문

넋두리들

그래, 먹는게 남는거여

산풍경 2024. 11. 11. 19:16

유스호스텔 친구들과 두번의 저녁을 먹었다.

이 두번의 저녁에 2킬로그램은 찐 것 같다.
파타야에서 엄청 잘 나가는 음식점 하루.

평점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빠릇 빠릇 움직인다.

입구쪽 모습.

이제 겨우 6시인데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만차다.

일본식 특유의 고양이.
부자되라는 표식의 손들어 자세.

하루 내부의 모습.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체다.

여기는 예약을 하는 게 편하다.
예약자를 확인하고 인원 체크하고 자리에 안내를 해준다.
요금은 699밧, 799밧. 999밧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되어서 999밧짜리는 메뉴판에 나와있는 모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특권이 있다.

그리고 요런 메뉴판을 주는데 요기서 먹고싶은 초밥이나 사시미를 고르면 신속하게 갖다준다.
그런데 주문 방식이 독특하다.

799바트짜리 메뉴판

마음은 999밧짜리 메뉴로 먹고싶었지만 우리 대장 혀니의 가성비 논리에 우리는 만장일치로 799로 결정. 땅땅땅.

그런데 음식 주문 방식이 독특하다.
사진 위쪽에 있는 QR을 스마트폰으로 스캔을 하고 클릭을 하면 음식점 메뉴 사이트로 넘어간다.
고기에서 자기가 먹고싶은 메뉴의 번호를 누르고 확인버튼. 그리고 주문완료까지 체크하면 끝.
그런데 누구라고 말은 안하는데 정밀공학과 출신이면서 전기, 전자, 컴퓨터 쪽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가 짜증을 낸다.
"아니~ 왜 내가 주문한 음식은 안나오는 거야? 주문을 17개나 했는데에에~~"
나도 일단 그의 말을 거들어본다.
"그니까잉~~ 왜 근다냐잉"
몇번을 그렇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궁시렁대고 있는데 우리 대장 혀니가 보더니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니~ 혀어엉~~ 주문하고 확인하고 최종 주문 승인완료 화면 뜨면 그게 주문 된거여요"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우리는 2단계까지만 하고 다시말해 장바구니에 먹고싶은 거 담아만 놓고 음식 안나온다고 궁시렁댄 거 였다.
그럼 내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되지않냐 하겠지만, 내 것은 데이터를 다 써서 인터넷이 안된다.
아~~ 이집의 치명적아 단점.
이 하루라는 대형 일식집에서 QR로 음식 주문하라고 해놓고 와이파이가 안된단다.
이게 무슨 개풀 뜯어 먹는 짓이냐고~
우리나라 같으면 아무리 작은 분식점에도 와이피이기 되는 데~~

우리의 웃음 버튼 서비.

앞으로 서비는 세비로 닉네임을 바꾸겠음.
본인 말로는 그게 훨~~ 좋다는.

우리 대장 혀니~~ 너무 고마운 친구

까꿍~~캅의 주인공 지노
대장에게 엄청 잘하는 지니~
그리고 글쓴이

첫날 라운딩후 저녁만찬 장소는 반타이였다.
나도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

입구에 뭔가 있어보이는 동상

우리 혀니덕분에 이곳에 오게 되었다.
태국음식 초보인 지니~~를 위한 배려였다.
멋진 후배다.
태국 음식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 하고 싶은 장소다.
물론 약간 가격대가 있으나 태국음식 입문자들에게 강추입니다

일단 박물관이나 전시관처럼 태국의 대략적인 개요와 기본적인 역사에 대한 한국어 설명이 가득한 홀을 지나가면서 태국 상식을 업그레이드한댜.

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설명

이걸 진즉에 알았더라면~~
맨날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 This one, please. And This"
이러지 않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외워둬야겠다.

뒤에 따라오는 세비가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아니 음식점은 어디에 있냐고요오?  배고파 죽겄는디~~, 얼마나 더 가야되는데에?"
겨우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인데 그의 배속에 있는 식충들이 못참나보다.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은 상당히 넓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오나보다.

우리는 치앙마이라는 룸에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5~6명에서 대략 10정도의 소수 단체를 위한 룸이었고 다른 테이블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았다.

식당에 미리 예약을 해서 음식들이 다 준비되어 있었다.

랭셉, 똠양꿍, 팟타이, 카오팟 등등 다 나온다.

허겁지겁 먹다가 갑자기 이성을 되찾고 항공샷으로 나오는 음식들을 찍었다.
대략 태국을 대표하는 10가지 정도의 음식이 골고루 나오는데 간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누구라도 큰 부담없이 기분좋게 먹을 수 있도록 적절히 맛있다.
겁나게 맛있다는 뜻이 아니란거다.
즉, 평타는 치는 맛.

암튼 이틀동안 거하게 먹었는데~~
또 우리는 맛사지집으로 간다.
거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넋두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타야 맛집 탐방  (11) 2024.11.15
Tom과 Jerry  (3) 2024.11.14
Youth Hostel, Forever~~  (6) 2024.11.10
진리의 성전의 내부에 대한 감상  (5) 2024.11.09
The sanctuary of Truth 겉모습  (10) 2024.11.08